말씀의 내적(內的)인 의미는 특히 천사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영적(靈的)인 의미와 그 본질 및 유래를 알아보려면 천계에 있는 이들은 영적이나 이 세상의 사람들은 자연적(自然的)이기 때문에 천계의 사고(思考)와 말은 인간세상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점, 그러므로 인간은 말씀(word)을 읽지만 인간과 함께하는 천사들은 말씀을 영적으로 인지한다는 점을 일반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

그러므로 천사는 내적(內的)인 의미에 머물러 있지만 인간은 외적(外的)인 의미에 머물러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 의미는 대응(對應.correspondence)에 의해 하나를 이룬다.

천사들은 영적으로 생각을 할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말 하기도 하고 사람과 함께 하기도 하며 말씀을 통해 인간과 결합하기도 한다.

“천계와지옥” 에서 천계의 천사들의 지혜(AC.265-275), 천사들의 언어(AC.234-245), 천사들과 인간과의 결합,(AC,291-301) 그리고 말씀에 의한 천사와 인간과의 결합,(AC.303-310)

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천국의 천사들과 이 세상의 인간들은 말씀을 서로 다르게 이해한다.

천사들은 내적 혹은 영적인 의미를 인지하는 반면에 인간은 외적이거나 자연적인 의미밖에는 이해하지 못한다.(AC.1887,2396).

천사들이 말씀을 외적 의미가 아니라 내적 의미로 이해한다는 사실은 내가 천국에서 말씀을 읽고 있을 때 나와 대화를 나눈 천사들과의 경험에서 증명되었다.(AC.1769-1772).

 

천사들의 사고와 그에 따른 말의 개념은 영적이지만 인간의 개념과 말을 자연적이다.

그러므로 경험상으로 보아 영적이고 내적인 것은 천사들을 위한 것이다.(AC2333)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의 문자적인 의미는 말을 이루는 낱말들이 주제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인간과 함께 작용하는 것처럼 전달의 수단으로 천사들의 영적인 개념으로 작용한다.(AC2143).

 

말씀의 내적인 의미와 관계 있는 것들은 천국의 빛 가운데 존재 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분류되며 따라서 천사의 지각으로 분류된다.(AC2618,2619,2629,3086).

그러므로 천사들이 말씀에서 인지하는 것 들은 그들에게 매우 소중한 것이다. (AC.2450,2541,2545,2551). 천사들은 말씀의 문자적인 의미는 한마디도 이해 못한다.(AC.64.65.1434.1929).그들은 말씀에 나오는 사람의 이름이나 장소는 모른다.(AC.1934,1958,4442,4480).

인간의 이름은 천국에서 용인 되지 않으며 발음되지도 않는다. (AC.1876,1888).

 

말씀에 나오는 모든 이름들은 실재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천계에서는 모두 실재적인개념으로 바뀐다.(AC.768,1888,4310,4442,5225,5287,10329). 천사들 역시 인간으로 인해 추상적으로 생각한다.(AC.6613,8343,8985,9007).말씀의 내적인 의미는 참으로 기쁨이 넘친다. 말씀을 근본으로 하는 여러 예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이름만이 존재하는 경우에 조차도 그러하다(AC.1224,1888,2395).

 

많은 이름들 역시 내적인 의미에서는 연속으로 하나의 실재적인 것을 표징 한다. (AC.5905). 마찬가지로 말씀 속의 숫자들도 실재적인 것을 표징 한다.

(AC.482,487,647,855,813,1963,1988,2075,2252,3152,4264,6175,9488,9659,10217,10253).

영들 역시 그들의 내면이 천계로 열려가는 것에 비례해 말씀을 내적인 의미에서 이해한다. (AC.1771).

 

자연적인 의미인 문자로 된 말씀의 의미는 즉시 천사들과 함께하는 영적 의미로 바뀐다. 이는 이에 대응한 것이다.(AC10215). 이런 대응은 문자적이거나 외적인 의미를 듣거나 인식함이 없이 일어나다(AC10215). 그러므로 문자의 의미나 외적인 의미는 오직 인간에 게만 존재하는 것으로 인간은 그런 상태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AC2015).

 

말씀 속에는 영적인 의미가 들어 있으며 마찬가지로 내적인 극내적인 의미가 들어있다.

(AC.9407,10604,10614,10627)

영적인 천사나 주님의 영적 천계에 있는 천사들은 말씀의 내적인 의미에서 인식한다. 천계의 천사들과 주님의 천적인 천사들은 말씀을 극내적인 의미에서 이해한다.

(AC.2157,2275).

 

말씀은 인간을 위한 것이며 또 천사들을 위한 것으로 서로에게 잘 적응된다.(AC7381,8862,10322). 말씀은 천계와 이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매개이다.(AC.2310,2493,9212,9216,9357). 그러므로 천계와 인간의 결합은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AC9396,9402,10452). 그래서 말씀을 주님과 인간과 성스러운 약속이라고 한다.

이 성약(聖約)이란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AC.665,666,1023,1038,1864,1996,2003,2021,6804,8767,8778,9396,10632).

 

말씀은 주님에게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말씀 속에는 내적인 의미가 들어있다.

말씀은 세 개의 천국을 거쳐 인간에게 내려졌다. (AC.2310,6397). 따라서 말씀은 성결하고 또한 영적이다. 그래서 말씀은 신령하게 인간의 영혼을 파고든다.

이를 가리켜 神靈 感化力이라고 한다.

 

거듭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실제로는 말씀의 내적인 의미 속에 존재하는 사람이다.

영적인 지각을 지닌 그의 내적 인간의 문이 열린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에게 있어서도 말씀의 영적인 의미가. 자연의 개념으로 흘러 자연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왜냐하면 그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에는 이 영적인 것들이 그의 지각에 이르기까지 자연적인 인간의 상태에서 생각 하기 때문이다.(AC.5614)

 

이런 까닭에 깨달은 이들의 진리의 빛은 그들의 내면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주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AC.10691,10694).

이와 마찬가지로 말씀을 성결하게 여기는 자에게는 주님의영(the spirit of the Lord)이 입류된다.(AC6789).

중생(거듭난)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실제로는 말씀의 내적인 의미 속에 존재하고 그로 인해 고결함 속에 있게 됨으로 육체를 벗은 뒤에 스스로 내적인 의미에 들어가 더 이상 문자적인 의미에 머무르지 않는다.(AC.3226,3342,3343).

 

영적인 인간의 인식이나 이해는 영적이지만 이 세상의 사는 동안의 그의 삶은 그렇지 못하다. 이 세상에서는 어디까지나 자연적인 틀에 갇혀서 그러한 사고를 합리적인 기준으로 간주한다. (AC.10236,10240,10500).

그러나 사람이 육체를 벗은 뒤 영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 바 그러한 인식이 그의 영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영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게 된다.

(AC.2470,2478,2479,10568,10604).

 

이러한 까닭에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거듭난 사람은 자신의 영적 의미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영적 의미에서 깨달음을 얻는 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WH.10).